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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물 추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어셔가의 몰락> 리뷰(결말 포함)

by 듬칫듬칫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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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세계 모든 드라마를 리뷰하는 드리블의 운영자 듬칫듬칫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호러 작품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어셔가의 몰락>입니다.

 

평소에 고어물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어셔가의 몰락>은 한 번쯤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스터리, 추리물 정도로 생각하고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가 너무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포기할까 하다가 스토리가 궁금해서 참고 결말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몇 번이나 깜짝 놀랄 정도로 잔인하고 괴기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판정받을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보기는 쉽지 않은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어셔가에 계속해서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원인이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참고 보게 되더라고요. 결국 제목처럼 모든 '어셔'들이 몰락하고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몰락은 이미 예정되어 있던 일이라, 결말보다는 어떻게 몰락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넷플릭스드라마 어셔가의 몰락
넷플릭스 오리지널 <어셔가의 몰락>

 

드라마 기본 정보

방송정보

원작 :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어셔가의 몰락(1839)>

장르 : 드라마, 호러

공개 : 넷플릭스, 2023년 10월 12일, 총 8화

출연 : 케이트 시겔, 칼라 구기노 등

제작 : 마이크 플래너건

스트리밍 : 넷플릭스 NETFLIX

 

등장인물

로드릭 어셔(브루스 그린우드-노년기/잭 길퍼드-청년기)

거대 제약회사 '포투나도'의 CEO. 성공하기 위해서는 뭐든 서슴지 않고 한다. 마약성 진통제 '리고돈'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만들었다. 첫째와 둘째를 제외하고는 모두 배다른 형제인 6남매를 자녀로 두었으나, 모두 차례차례 각자의 이유로 사망한다. 동생인 매들린에게 많이 의지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매들린을 따랐다.

 

매들린 어셔(메리 맥도널-노년기/윌라 피츠제럴드-청년기)

로드릭의 동생. 멘사의 회원일 정도로 영특한 두뇌를 가졌지만, 이 똑똑함을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나쁘게 써왔다. 포투나도의 COO이자 알고리즘 분석 전문가이다. 로드릭의 옆에서 주요한 사건마다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며, 남자들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

 

애너벨 리 어셔

로드릭의 첫 아내. 첫째인 프레데릭, 둘째인 태머레인의 엄마. 어셔가에서 유일하게 따뜻하고 인간적인 인물이다.

 

주노 어셔

로드릭의 현재 아내. 중증 리고돈 중독자로 로드릭이 리고돈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 가족 모두에게 가족으로써 인정받지 못하고 약쟁이라고 무시당한다.

 

프레데릭 어셔

어셔가 6남매 중 장남. 포투나도의 후계자. 아내가 자신의 배다른 동생 페리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의심하며, 전신에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내를 억지로 집으로 데려와 고문한다.

 

태머레인 어셔

어셔가 6남매 중 장녀. 애칭은 태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골드버그'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 관음증이 있어서 매일밤 창녀를 불러 남편과 롤플레잉을 시켜 그걸 보면서 자위하는 취향이 있다.

 

빅토린 라포케이드

어셔가 6남매 중 셋째. 침팬지를 이용한 인공심장 생체실험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레즈비언이며 흉부외과 전문의 연인이 있다. 연구 지원비를 받기 위해 연인의 의술을 활용하여 자신이 개발한 장치가 성공한 것처럼 가족들을 속인다.

 

나폴레옹 어셔

어셔가 6남매 중 넷째. 애칭은 레오로 양성애자이자 심각한 바람둥이라 여자랑 바람을 피우면서도 동양인 남자친구와 동거 중이다. 코카인, 마리화나 등 모든 마약은 다하는 중증의 마약중독자이다.

 

카밀 레스파녜

어셔가 6남매 중 다섯째. 포투나도의 PR 담당. 남녀 비서를 두고 있으며, 이들에게 정말 다양하고 개인적인 일들까지 시킨다. 빅토린과 앙숙으로 빅토린의 흠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정보를 수집한다.

 

프로스페로 어셔

어셔가 6남매 중 막내. 애칭은 페리. 나이트클럽을 차리는 것으로 투자를 받고자 한다. 사업수완으로는 아버지와 고모에게 인정받지 못한다. 매일 밤 집에서 난교파티를 벌이는 망나니. 어셔가 6남매 중 가장 먼저 사망한다.

 

버나

어셔 가에 몰락을 불러오는 여인.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어셔 가의 6남매를 차례대로 죽게 만들고, 이후 로드릭과 매들린 앞에도 나타나 약속을 지키고야 만다.

 

오귀스트 뒤팽

어셔 가와 포투나도 제약회사의 죄를 계속해서 파헤치며 어떻게든 구속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매번 물거품이 된다. 마지막으로 로드릭에게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아서 핌

어셔가의 전속 변호사. 어셔가에서 일어나는 온갖 악행을 덮는 데 전문가이다. 

 


드라마 리뷰 

참고로 <어셔가의 몰락>은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불은 죽음의 가면, 검은 고양이 등 추리 소설로 유명한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들을 모티프로 가져온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 편집되어 이야기가 전개되며, 액자식 구성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나이 든 로드릭 어셔가 평생 어셔가를 뒤쫓아 온 오귀스트 뒤팽 검사에게 드디어 자백하겠다며 집으로 불러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자세하게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많이 등장하고, 가장 많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악마인지 저승사자인지 정확한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어셔가를 몰락시키는 존재 '버나'입니다. 어셔가의 구성원들이 하나씩 몰락할 때마다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존재이죠. 처음엔 비슷한 사람이 여기저기 등장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엔 버나가 등장할 때마다 '아, 이제 또 누군가의 죽음이 가까워졌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도대체 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는 누군가에 대해서 궁금해서 보게 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여자의 정체는 결국 알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여자가 왜 어셔가를 몰락시키려는지에 대해서는 도무지 알 수 없었지만, 그냥 그것이 운명이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겠네요. 어셔가의 몰락을 통해 권성징악을 알려주려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버나'는 자꾸만 어셔가의 가족들에게 나타나 혼을 쏙 빼놓으며 결국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만듭니다. 6남매가 각각 죽는 방식은 다양했지만, 결국엔 각자의 '탐욕'으로 지금까지 저질러 왔던 모든 나쁜 짓들에 대한 대가가 아닐까 합니다. 막내인 페리부터 카밀, 레오, 빅토린, 태미, 프레데릭 순서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모두가 정말 충격적인 죽음이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섬뜩했던 죽음은 빅토린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페리가 벌인 난교파티에서 독극물질에 노출되어 녹아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빅토린은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연인에게 화도 내보고 부탁도 해보지만, 결국 설득이 되지 않자 홧김에 무언가를 던졌고, 물건에 머리를 맞은 연인은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순간 미쳐버린 빅토린은 정신을 차리고 연인을 구하려는 노력 대신, 자신의 잘못을 숨기기 위해 연인의 시체를 집에 숨겼고, 심지어는 시체를 훼손하기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죽은 연인의 심장에 자신이 만든 기계를 심기까지 했죠. 연인과 싸운 후부터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는 바로 연인의 심장에 본인 손으로 심어둔 기계의 소리였습니다. 집에 찾아온 로드릭 앞에서 모든 잘못이 드러나자, 빅토린은 결국 자신의 손으로 목숨을 끊습니다. 6남매 중 로드릭이 유일하게 목격한 죽음이었습니다.

 

이렇게 어셔가의 6남매가 하나씩 죽어간 데는 사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주 오래 전의 거래가 있었기 때문이죠. 로드릭과 매들린 남매가 자신들의 욕망과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죽게 만든 그날 밤, 두 남매 앞에 나타난 바텐더 '버나'와의 거래였습니다. 버나는 이미 두 남매가 그날 밤 어떤 일을 벌였는지 알고 있었고, 그 일이 절대로 세상이 드러나지 않고 본인들이 원하는 부를 얻게 되는 대신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에 대한 거래였습니다. 조건은 바로 어셔가의 대가 끊기는 일이었습니다. 로드릭과 매들린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엄청난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지만, 선대의 탐욕으로 후대의 모든 핏줄이 완전히 끊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로드릭과 매들린은 이 거래를 받아들였고, 이 일에 대해서는 다시는 언급하지 않으며 잊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6남매가 하나씩 죽어나갈 때마다 의문의 죽음을 조사하던 중 현장에서 발견된 어떤 여자의 얼굴을 보며 '그 거래'를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거래의 조건이 실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름대로의 시도도 있었지만, '버나'에게 즉시 저지당하게 됩니다.

 

모두의 죽음을 막지 못한 로드릭과 매들린 또한 각자에게 주어진 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오귀스트 뒤팽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던 로드릭은 매들린과 함께 사망합니다. 사실 매들린의 죽음 또한 평범하지 못했는데요, 두 남매의 어머니 죽음과도 닮아있는 모습이 있었으며 굉장히 괴기스러운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오귀스트 뒤팽이 오기 전, 매들린을 먼저 불렀던 로드릭은 매들린에게 약을 탄 술을 먹여 쓰러지게 만들었고, 이후 매들린의 눈을 파내고 생매장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죽지 않은 매들린이 깨어나 눈이 보이지 않는데도 지하에서부터 로드릭을 찾아 1층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매들린은 로드릭의 목을 졸랐고, 저택이 무너지며 둘은 함께 죽게 됩니다. 1화에서 로드릭과 매들린이 어릴 때, 엄마인 일라이자가 종교에 미쳐 병세에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집에서 버티다가 결국 죽게 됩니다. 로드릭과 매들린은 직접 땅을 파서 엄마를 묻었는데요, 이후 비 오는 어느 날 밤, 창밖을 내다본 로드릭이 기겁합니다. 바로 엄마를 묻었던 땅이 파헤쳐져 있었고, 시체가 사라졌기 때문이죠. 엄마는 죽지 않았습니다. 다시 깨어나, 로드릭과 매들린의 아버지인 롱펠로우를 찾아가 목을 졸라 죽입니다. 매들린이 로드릭의 목을 조르는 장면에서 바로 1화의 이 장면이 생각이 났습니다. 일종의 수미상관인 것일까요? 사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면, 이 중에 가장 나쁜 사람은 누구인지 물어보면 대다수는 바로 '매들린'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릴 때부터 로드릭이 나쁜 길로 빠질 수 있도록 옆에서 바람을 불어넣었던 게 바로 매들린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버나'의 존재를 알게 되고, 약해진 로드릭을 설득해 자살하게 만드는 것도 바로 매들린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누구보다 탐욕적이고 누구보다 악한 사람은 바로 매들린이 아닐까 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어셔가의 몰락>은 고어물로 유명한 감독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플래너건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다고 합니다. 그동안 많은 악행을 저지른 인간들의 죽음이었지만, 모두 다 일반적인 죽음은 아니었기에 더욱 충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나쁜 사람들을 보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셔가의 몰락>을 보며 아무리 나쁜 사람들에게도 이런 죽음은 너무 끔찍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죽음에도 선택지가 있다면 모두 다 절대로 피하고 싶은 죽음들뿐이었죠.

 

아무래도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다 보니 한 번에 몰아보기에는 조금 피로감이 컸지만, 평소 고어물을 즐기는 편은 아니라 빠르게 끝내기 위해 정주행을 했습니다. 참고하셔서 시청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이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어셔가의 몰락>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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