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세계의 모든 드라마를 리뷰하는 '드리블(드라마를 리뷰하는 블로그)'의 운영자 듬칫듬칫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는 싱글맘인 주인공 앞에 갑자기 아이의 아빠로 예상되는 여러 남자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2020년 JTBC에서 방영했었고, 현재는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설정이 영화 맘마미아를 떠올리게 하는 유사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단,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아빠를 찾는 딸이었다면, 드라마에서는 엄마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내용이 전개되는 부분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드라마 기본 정보
방송정보
장르 : 로맨스
편성 : JTBC, 2020년 7월 8일~2020년 9월 2일, [수, 목] 밤 9:30~10:40 방영, 총 16부작
출연 : 송지효, 손호준, 송종호, 구자성, 김민준, 김다솜 등
제작 : [연출] 김도형 [극본] 이승진 [제작] 드라마하우스, 길픽쳐스
스트리밍 : 티빙 TVING 넷플릭스 NETFLIX
등장인물/인물관계도
노애정 역(송지효)
평생 애정만 받고 살라는 뜻에서 아버지가 애정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 영화가 좋아 영화학도가 되겠다며 한국대 연영과에 입학했으나, 현실은 대학 중퇴 후 영화사에서 계약직 경리로 일하고 있는 싱글맘이다. 갑자기 믿었던 회사 대표가 보증사기로 뒤통수를 치며 빚만 가득 안겨줬다. 어느 날, 애정의 앞에 4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하필 이 네 명 모두 14년 전 과거의 일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다. 갑자기 웬 남자들이 이렇게 꼬이는가 싶은데, 이제 진짜로 애정만 가득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일까.
오대오 역(손호준)
필명 '천억만' 베스트셀러 작가. 천재적인 작가이지만, 글 쓰는 일 외에는 문외한이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아 항간에 별별 소문이 자자하다. 워낙 실력이 뛰어나 업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섭외 메일에서 익숙한 이름을 발견한다. 설마 내가 아는 바로 그 여자가 맞나 싶어 찾아보니, 맞다. 바로 내가 아는 그 노애정이다.
류진 역(송종호)
쏭엔터의 대표 배우이자 대한민국 톱스타. 외모, 성격, 능력 모든 게 뛰어난 인기 급상승 중인 완벽한 스타이자 남자다. 그러나 알고 보면 완전한 노력파이다. 할리우드행을 꿈꾸며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는데, 이제 곧 그 꿈이 이루어지나 싶은 순간, 그녀가 나타났다. 14년 만에 애정을 만나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오연우 역(구자성)
한박중학교 체육교사. 준수한 외모와 따뜻한 성격으로 학교 학생들에게는 이미 연예인급으로 인기가 많다. 그런데 그에게는 잊지 못할 첫사랑이 있었다. 단골 목욕탕집의 딸이었던 대학생 누나가 첫사랑이다. 그리고 어느 날 전학 온 학생의 학부모인 그녀를 만났다. 바로 애정이다. 14년 만에 잊지 못하던 첫사랑을 다시 만나 이번에는 잘해보고 싶다. 동생이 아닌 남자로 누나에게 다가가고 싶다.
구파도 역(김민준)
나인캐피탈 사장. 어둠의 세계를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애틋한 어린 아들이 하나 있지만, 정작 아들은 구파도를 무서워한다. 고아 출신인 구파도에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빚더미에 앉은 애정을 만나게 된다. 애정을 보고 갑자기 그녀에게 홀린 듯 영화에 투자를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누군가와 닮았보이던 그녀가 점점 더 진심으로 생각나고 신경 쓰인다. 그녀의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다.
드라마 리뷰
여자 주인공 1명과 그 상대 남배우가 4명이라니, 주인공 캐릭터가 정말 행복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남자 주인공은 한 명이어야겠죠. 그래서 그 진짜 남자 주인공이 누군지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입니다. 14년 전, 애정이 임신하게 만든 그래서 싱글맘으로 살게 만든 남자가 누구일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회차를 거듭할수록 한 명씩 가능성이 낮은 사람이 하나씩 밝혀지기 때문에 극의 중후반부에 가면 진짜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을 밝혀가는 과정이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숨겨진 과거들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결이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이런 드라마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항상 불쌍하고 불우한 처지에 놓여 있고, 그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남자들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진짜로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여자 주인공 스스로입니다. 애정이 누군가에게 애정을 받는다고 진정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드라마를 보면서 어떻게 애정이 문제를 해결해 갈지, 또 어떻게 독립적으로 살아나갈지 지켜보는 것에 포인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사랑했을까>는 총 16부작이라, 요즘 드라마들에 비해 긴 호흡으로 봐야 하지만,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가 무겁지는 않아서 마음 편히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설정에 조금 유치하고 어색한 부분들도 있지만, 그냥 재미로 볼만한 드라마를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