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세계 모든 드라마를 리뷰하는 '드리블(드라마를 리뷰하는 블로그)'의 운영자 듬칫듬칫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티빙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구미호를 소재로 하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2021년 포브스가 선정한 베스트 한국 드라마로,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두 배우의 캐릭터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의견으로 다소 부정적인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두 주인공인 장기용, 이혜리 배우의 비주얼은 뛰어난 편이지만, 아무래도 드라마에서는 연기력이 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조금은 아쉬운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로 시청률 또한 평균 3% 대로 역시나 아쉬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드라마 기본정보
방송정보
원작 : 네이버 웹툰, 나 <간 떨어지는 동거>
장르 :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
편성 : tvN, 2021년 5월 26일 ~ 2021년 7월 15일, [수,목] 밤 10:30 방송, 총 16부작
출연 : 장기용, 이혜리, 강한나, 김도완, 배인혁 등
제작 : [연출] 남성우 [극본] 백선우, 최보림 [제작] 드라마하우스, 지음콘텐츠
스트리밍 : TVING 티빙, NETFLIX 넷플릭스
등장인물/인물관계도
신우여 역(장기용)
999세. 사람을 홀리는 남자 구미호. 부정 탄 해에 태어나 남자 구미호가 된 비운의 인물이다. 뛰어난 미모로 사람을 홀린다는 구미호에 걸맞은 외모를 지녔다. 얼굴이 너무 잘생겨서 같이 아무것도 안해도 너무 재미있다. 구미호답게 둔갑술, 염력, 축지법 등이 특기이다. 긴 세월을 살아오며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성균관 출신에, 운동 신경이 뛰어나 무과에 급제해 벼슬을 받은 적이 있다. 똑똑한 머리로 무역상이 되어 큰 돈을 벌기도 하였으며, 현재는 역사 서적을 집필 중이다. 천 년이 되기 전, 인간의 정기로 구슬을 푸르게 물들이면, 인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곧 천 년을 앞둔 지금, 이제는 왜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모든게 다 부질없게 느껴진다. 그렇게 권태기를 보내는 중, 우연한 사고로 여대생 이담이 신우여의 여우 구슬을 삼켜버린다. 잊고 지내던 구슬의 염원이 이루어질 것 같은 운명적 예감이 드는데.
이담 역(이혜리)
22세. 대학생. 할 말은 하고, 남의 눈 따위 신경쓰지 않는 쿨한 요즘 대학생이다. 불합리하거나 모욕적인 일을 당하면 돌직구를 날린다. 가끔 기가 세다는 말을 듣지만 호구가 되는 것보다는 그게 낫다. 가훈이 '인생은 셀프'인 집안에서 자랐다. 담이의 엄마도 담이가 알아서 자립심 강하게 자라주길 바란다. 친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바쁘게 연애하는 동안에 담이는 역사 드라마를 정주행 할 정도로 연애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담이가 첫사랑을 앓게 된다. 그것도 바로 구미호에게. 어느 날 우연히 구미호의 구슬을 삼키게 되었고, 구슬을 꺼낼 방법을 찾기 위해 구미호와 동거를 시작한다. 연애도 해본 적 없는데, 동거라니. 아찔한 상황이지만, 이상하게 자꾸만 신우여에게 마음이 간다.
양혜선 역(강한나)
주민등록상은 22세지만, 사실은 747세. 전직 구미호이다. 신우여와 구미호 친구이다. 고려 때부터 약 700년 넘은 우정이다. 같은 구미호였지만, 신우여와 다른 인간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구미호로 먼저 인간이 되었다. 여우 출신이지만, 머리는 별로 좋은 편이 아니다. 한글을 떼는 데만 20년이 걸렸고, 특히 '관용적 표현'에 약하다. 그래서 한국말도 가끔 잘 못 알아듣고, 엉뚱한 행동을 한다. 수백 년을 살아오며 몇 번의 사랑을 했지만, 다 허무하게 끝이 났다. 인간이 된 후에도 남자들을 만나봤지만, 본인보다 더 여우같은 남자들만 만나서 제대로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자꾸만 담이의 남사친인 재진과 얽히게 되고, 이번에는 왠지 느낌이 다르다.
도재진 역(김도완)
22세. 담이의 베프. 담이와 다르게 마음이 약한 편인다. 아마 웬만한 축구공보다 많이 차였을 정도로 실연이 체질이다. 누군가 한 번 좋아하기 시작하면,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주는 호구라, 여자들이 쉽게 실증을 느꼈다. 덩치도 좋고, 다정한 성격에 얼굴도 훈훈하지만, 마음이 너무 물러터져서 늘 문제다. 그런데, 이번에 자꾸 얽히는 혜선은 좀 다른 것 같다.
계선우 역(배인혁)
23세. 서과대학교 연예인. 한 번 계선우에게 빠지면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다. 입학 이후, 20명 넘게 여자들을 사귄 인기남이다. 얼굴도 잘났지만,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재력까지 겸비했으니, 항상 여자들이 줄을 따라 다닌다. 그렇게 늘 많은 여자들과 사귀었지만, 항상 막장드라마로 관계가 끝이 났다. 그래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세상은 넓고, 나는 잘났으니까. 그런데, 다른 여자들과 다르게 자신을 대하는 후배가 나타났다. 바로 이담이다. 자꾸 철벽을 치며 자신을 피하는 이담이 궁금하다. 처음엔 오기로 시작해서 호기심이 생겼는데, 점점 담이를 향한 마음이 진심이 되어 간다.
드라마 리뷰
먼저, 구미호라는 캐릭터에 맞게 신우여 역에 장기용 배우를 캐스팅한 것은 정말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여우라는 이미지와 너무 잘 어울리는 외모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워낙 주조연 배우들의 비주얼이 훌륭하여 눈이 즐거웠던 드라마입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 이후로 이혜리 배우는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덕선이 이후의 캐릭터 중에서는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TOP2의 주연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기에는 연기력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중들의 평가에서도 캐릭터의 이해나 연기력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작품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고정으로 출연하던 <놀라운 토요일> 에서도 하차하며, 연기에 집중하기로 했던 만큼 이후에는 좀 더 깊고 좋은 연기들을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해봅니다.
이혜리 배우가 드라마를 찍으면, 상대 배우들과의 컨셉 화보 촬영으로 항상 이슈가 되곤 했었는데요,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역시도 두 주인공이 연인 컨셉으로 화보를 찍으면서 아주 큰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습니다. 화보 사진만 봐서는 진짜 연인이라고 해도 믿겠다 싶을 정도로 달달한 다정함이 묻어나는 화보였습니다. 이혜리 배우가 작품을 할 때마다 본인의 작품을 정말 잘 홍보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작품보다는 상대배우와 함께 찍는 사진들이 궁금해질 정도 입니다.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내의 커플 중에서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도재진과 양혜선입니다. 김도완, 강한나 배우가 맡았던 배역으로 전작 <스타트업>에서 합을 맞춘 이후로 이번 작품에서는 커플로 합을 맞추게 되었는데 두 배우 모두 캐릭터 해석은 물론 케미가 뛰어나 이 커플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항상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남자 구미호라는 소재가 흥미로웠지만, 사실 소재의 독특함에 비해서는 스토리 자체는 예측 가능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큰 반전보다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상, 커플들의 알콩달콩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던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