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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티빙 드라마 <작은 아씨들> 리뷰(결말 포함)

by 듬칫듬칫 202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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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세계 모든 드라마를 리뷰하는 '드리블(드라마를 리뷰하는 블로그)'의 운영자 듬칫듬칫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티빙 드라마 <작은 아씨들> 리뷰(결말 포함)를 해보려고 합니다.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평균적으로 6~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하였고,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화제가 되며 마지막 회에서는 시청률 11%를 기록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릴러, 미스터리, 드라마 등 장르가 잘 버무려졌고, 연출과 연기 또한 호평을 받은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회차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예상을 뒤엎는 전개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복선과 떡밥을 적절히 제공하며 계획된 반전들이었으며, 특히 11회의 반전은 정말 모두가 예상치 못한 전개라 더욱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드라마의 전체적인 스토리, 인물, 구조 등을 모두 따른다기보다는 설정 일부를 차용한 오마주 혹은 재해석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였으며, 특히 김고은 배우와 엄지원 배우는 연기력의 절정을 보여주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드라마 기본정보

방송정보

원작 : 루이자 메이 올컷 <작은 아씨들>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느와르, 서스펜스, 범죄, 드라마, 로맨스, 블랙 코미디, 피카레스크

편성 : tvN, 2022년 9월 3일 ~ 2022년 10월 9일, [토, 일] 오후 9:10 ~10:40 방송, 총 12부작

출연 :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 엄기준, 엄지원, 강훈, 전채은 등

제작 : [연출] 김희원, 권영일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트리밍 : NETFLIX 넷플릭스, TVING 티빙

 

등장인물/인물관계도

넷플릭스 티빙 티비엔 드라마 작은아씨들
tvN <작은 아씨들>

오인주 역(김고은)

원작의 마거릿 마치를 모티브로 한다. 가난한 집안의 첫째 딸. 오키드건설 재무팀 경리. 돈 세는 걸 좋아해서 건설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고 있다. 회사에선 왕따다. 한 때 결혼으로 집안을 일으켜 보려고 한 적이 있다. 돈이 꽤 있어 보이는 남자를 골라서 결혼했지만, 허울 좋은 사기꾼이었다. 그래서 이혼했지만, 또 언젠가는 성공적인 재혼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음 깊은 곳에는 포근하고 따뜻한 집에서 가족들과 먹고살 걱정 없이 살며 보드라운 이불을 덮고 자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오인경 역(남지현)

원작의 조세핀 마치를 모티브로 한다. 가난한 집안의 둘째 딸. OBN 사회부 기자. 어려서부터 열심히 공부한 노력파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도 똑똑한 편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올바르게 살면 성공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대학에서 부자 아빠를 둔 친구를 보고 깨달았다. 열심히 공부해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기자가 되기로 했다. 기자는 권력 있는 사람이든 돈 많은 사람이든 그 사람들 앞에서 쫄지 않고 당당할 수 있으니까.

 

오인혜 역(박지후)

원작은 에이미 마치를 모티브로 한다. 가난한 집안의 막내딸. 세란여고 2학년. 미술에 놀라운 재능을 가졌다. 늦둥이 막내로 태어나 언니들의 애정과 보호를 받으며 자라고 있다. 언니들은 자신들의 허리띠를 졸라 매서 인혜를 키우다시피 한다. 그러나 인예는 언니들이 주는 것들이 불편하다. 언니들의 희생이 담긴 것들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가난한 가족을 떠나, 자신이 그린 그림으로 뭔가를 이뤄내고 싶다.

 

진화영 역(추자현)

오키드건설 경리팀장. 인주랑 같은 회사에 다니는 회사의 또 다른 왕따. 왕따라는 공통점으로 유일하게 인주와는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집에서 자살한 채 발견된다.

 

하종호 역(강훈)

오인경의 소꿉친구. 세 자매의 고모할머니 옆 집에 사는 기업가의 손자이다. 어렸을 때 친했던 인경을 잊지 못해 여전히 짝사랑하고 있다.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현재는 허리 디스크로 한국에서 치료 중이다. 인경과 우연히 재회한 후, 인경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서 돕는다.

 

오혜석 역(김미숙)

세 자매의 고모할머니. 젊은 시절 미군과 결혼해 미국으로 갔다가 이혼 후 현지에서 간호사가 되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여 현재는 부동산 업계의 거부가 되었다. 돈 앞에서는 혈연도 중요하지 않은 냉혹한 인물이다. 인경이 어렸을 때 자기 집으로 데려와 자식처럼 키웠지만, 현재는 사이가 좋지 않다. 세 자매의 엄마를 못마땅해한다. 세 자매가 쫓는 정란회의 진실을 알고 있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줄 수 있는 중요한 사람이다.

 

박재상 역(엄기준)

원기선 장군의 딸인 원상아의 남편. 어린 시절 불우했지만, 명석한 두뇌로 변호사가 되었다. 아버지가 운전사로 일하던 원기선 장군의 신뢰를 얻으며 장군의 딸과 결론했다. 또한, 대형로펌에서 일하며 기업 전문 변호사로서 주요 사건들을 맡다가, 2018년 저축은행 사건 이후 행보가 완전히 달라진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변론으로 이름을 알리며, 자신의 이름을 건 장학재단까지 출범시킨다. 또한, 이후로 정치판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다.

 

원상아 역(엄지원)

원기선 장군의 딸. 박재상의 부인.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젊어서 연기를 해봤지만, 재능이 없어서 그만두었다. 원령미술관과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을 전공하는 고등학생 딸이 있어 입시에 열중하고 있다. 초반에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본색을 드러낸다. 박재상과는 사실상 쇼윈도 부부이며, 사실상 이 드라마의 최종 보스 및 메인 빌런의 역할을 맡고 있다. 

 

최도일 역(위하준)

원령그룹 해외법인 본부장. 실질적으로는 박재상 집안의 재산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도 걸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것이 돈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오인주를 도와주는 조력자이기도 하지만, 진짜 속내를 알기가 어렵다. 

 

드라마 리뷰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방영당시 본방으로 챙겨볼 정도로 아주 재미있게 봤던 작품입니다. 총 12회 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극의 전개가 아주 빠르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몰입도를 선사합니다. 원작인 <작은 아씨들>이 아주 어렸을 때 읽었던 작품이라 정확한 내용은 생각나지 않았지만, 이 드라마를 감상하는 데는 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원작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만, 원작을 어떤 식으로 차용하였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이 입체적이라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오인주는 착한 인물 같지만, 그렇다고 마냥 착하기만 인물은 아닙니다. 자신이 갖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탐을 내기도 하며,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이 무엇인지 알면서 거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이 실제로 현실에 존재할법한 인물이라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세 자매의 고모할머니 역시 표면적으로는 세 자매를 절대 도와줄 생각이 없는 냉혈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진심이기도 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세 자매를 모두 도와주게 되어 실은 세 자매를 위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물들이 마냥 선하거나, 마냥 악하지 않지만, 각자의 히스토리가 있고, 그런 부분들이 성격과 행동으로 잘 반영되어 시청자 입장에서도 납득이 가는 설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결말 부분에서도 꽤 논란이 많았는데요, 바로 700억의 행방 때문입니다. 검은돈이었지만, 그 돈을 빼돌려(?) 결국 세 자매와 최도일과 박효린이 나눠 가지게 됩니다. 이런 부분 역시 어찌 보면 오히려 굉장히 현실적인 설정이 아닐까 합니다. 

 

드라마의 처음부터 끝까지 매회차마다 등장하며 계속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푸른 난초는 <작은 아씨들>의 주요한 등장 물품 중에 하나입니다. 사건 현장마다 놓여 있던 푸른 난초는 죽음을 가리키는 섬뜩한 식물인 것 같았지만, 사실은 모든 사건들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을 찾아가게 해 준 아주 중요한 단서였죠. 그 푸른 난초가 가득 자라고 있는 원상아의 집에서 원상아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미리 설치해둔 스프링쿨러로 염산을 뿌려 진화영을 죽이려고 했지만, 오인주가 진화영을 구했고, 몸싸움 과정에서 원상아는 염산이 뿌려진 물에 빠지며 죽게 됩니다.

 

초반부터 죽은 줄 알았던 진화영은 사실 살아 있었고, 결국 오인주를 살리기 위해 몰래 애를 쓰기도 했습니다. 원상아에게 끌려가 진짜로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오인주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오인주의 재판에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면서 이후 12년 징역형을 받고 죗값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원상아가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알고 있었던 진화영은 만일을 대비해 자살 사이트에서 자신을 대신하여 자신의 역할을 해줄 사람을 섭외했었다고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이 대역을 진화영으로 오해한 원상아가 살해를 저질렀던 것이었죠. 이후 화영은 싱가포르로 출국해 숨어서 지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화영이 죽지 않고 살아 있었서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자살사이트에서 섭외한 것을 생각하면 정말 소름 끼치는 설정입니다. 결국 누군가는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죠. 이 드라마에서는 또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해, 한 사람의 목숨이 정말 하찮게 표현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중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엄지원 배우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악역으로서의 존재감이 명확했고, 정말 소름 끼칠 정도로 정신 상태가 이상한 사람의 연기를 잘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극 초반에는 존재감도 크지 않았고, 또 그저 내조를 잘하는 아내와 고등학생 딸의 입시에 신경 쓰는 엄마로서의 모습만 강조되었는데요, 극이 중후반으로 흘러가면서 점점 본색을 드러내며 점점 악함의 정도가 강력해지다가 마지막쯤에는 그냥 '악' 그 자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야기가 간단하지 않고, 반전이 많아서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촘촘하게 짜인 극본이 몰입도를 높여주는 아주 흥미로운 드라마였습니다.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장르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정주행 해보길 추천하는 드라마입니다. 이상 넷플릭스 티빙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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