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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리뷰(결말포함, 스포있음)

by 듬칫듬칫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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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세계 모든 드라마를 리뷰하는 블로그, 드리블의 운영자 듬칫듬칫입니다.

오늘은 티빙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리뷰(결말포함, 스포있음) 해보려고 합니다.

 

방송한 지는 꽤 오래된 드라마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던 작품 중에 하나라 언젠가 꼭 리뷰를 남겨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작품입니다. 카카오 웹툰인 사자토끼의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이 작품을 기점으로 tvN 드라마들이 계속해서 지상파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서 tvN 수목 드라마 성공 신화의 시발점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주연 배우들과 당시 신인배우였던 이준영의 연기 또한 호평을 받았으며, 스토리 또한 현실에 진짜 있을 법한 리얼함과 시원시원한 전개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드라마 기본 정보

방송정보

원작 : 카카오웹툰, 사자토끼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

장르 : 복수, 막장, 블랙 코미디, 워맨스, 가족, 느와르

편성 : tvN 2017년 10월 11일 ~ 2017년 11월 16일, [수, 목] 오후 9:30 방송, 총 12부작

출연 :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이준영 등 

제작 : [연출] 권석장, 김상호 [극본] 김이지, 황다은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

스트리밍 : TVING 티빙

 

 

티빙 tvN 드라마 부암동복수자들
tvN <부암동 복수자들>

 

등장인물/인물관계도

김정혜 역(이요원)

36세. 건하그룹의 막내딸. 복자클럽 멤버이자 복자클럽 결성을 주도했다. 재벌가의 막내딸이지만, 사실상 돈밖에 없다. 부모님의 사랑, 형제간의 우애 등 가족과 애정을 나눈 적이 없다. 또한, 친구와의 우정이나 연인과의 애정 등 평범한 사람들이 느끼는 어떤 감정도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아이가 갖고 싶었다. 아이가 생기면 자신이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 한없이 주고 싶었다. 이런 정혜의 마음을 알면서도 남편은 비협조적이었다. 게다가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그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같이 살겠다는 말을 들었다. 용서를 구하거나 양해를 바라지도 않고 그냥 당당하게 통보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정혜는 복수를 다짐한다. 집안의 문제라 이혼은 불가능하지만, 어떻게든 남편에게 데미지를 입히고 싶다.

 

홍도희 역(라미란)

45세. 부암동 재래시장 생선가게 운영 중이다. 역시 복자클럽의 멤버이다. 10년 전 남편과 사별 후,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워낙 낙천적이고 긍정적이어서 웬만한 일은 씩씩하게 이겨내는 편이다. 하지만, 착한 아들이 학교 폭력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이 일을 계기로 복자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특유의 친화력과 호방함으로 모임을 이끌어나간다. 부모형제의 사랑을 모르고 살아온 정혜와 미숙에게 친엄마와 언니처럼 따뜻하게 챙겨주며 정을 느끼게 해 준다.

 

이미숙 역(명세빈)

42세. 대학교수의 아내. 복자클럽 멤버.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서 자랐다. 고아원 원장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려 자신을 두려워고 복종하게 만드는 것을 훈육이라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천성도 착한 미숙이었지만, 더욱 자책과 무력감이 체화된 상태로 자랐다. 남편도 성실한 사람이었고, 아이들을 낳아 기르며 하루하루 기쁘고 감사하게 살아왔다. 그러던 2년 전 겨울, 미숙의 가족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이 일로 가족 모두에게 웃음이 끊겼다. 남편은 술에 취할 때마다 폭력까지 행사하기 시작했다. 미숙은 그조차도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하며 살다가 정혜와 홍도를 알게 되어 복자클럽에 가입한다. 가입하기 전까지는 많이 망설였지만, 결국 남편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홍도와 정혜와 함께 하면서 웃는 일도 많아졌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이수겸 역(이준영)

19세. 새빛고등학교 3학년. 복자클럽의 막내. 어려서부터 외조부모 손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친부모의 부재를 알았고, 그래서 나이에 맞지 않게 처세에 밝은 편이다. 조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자신을 지킬 사람은 스스로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친부모란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제 와서 자기 인생을 휘두르려는 친부모의 존재가 피곤하고 같잖아서 무시하려고 했지만, 복수심이 발동했다. 유산을 노리며 한몫 챙기려는 친모와 회사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려는 친부의 속내를 알고 오기가 생겼다. 일단 복수를 위해 친부의 집으로 들어간다.

 

드라마 리뷰

오래전 본 드라마라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하지만,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리뷰를 해봅니다.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은 한 줄로 감상평을 남기자면, 인간적이고 귀엽지만 확실한 복수극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이끌려 주인공들이 라면 먹방하는 장면을 보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본격적으로 정주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봤던 드라마입니다. 재벌가의 막내딸인 정혜(이요원)가 도희(라미란)의 집에서 도희의 아들이 끓여준 해물라면을 먹는 장면인데요,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해장이 필요했던 정혜가 처음으로 라면 맛을 보고 감동받아 도희의 아들에게 엄청난 액수의 용돈을 주기도 했습니다. 드라마를 시청하기 전에 궁금하다면, 라면 영상을 먼저 찾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 드라마의 매력을 잠시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라미란, 이요원, 명세빈, 이준영 등 네 명이 배우가 주연을 맡았는데, 평소 이 중에 특별히 좋아했던 배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다 시청하고 난 후 들었던 생각은 각자 너무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캐스팅이 잘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보는 이요원, 명세빈 배우가 반가웠고,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이준영 배우의 매력을 알게 되어 다른 의미로 반가움을 느꼈습니다. 아마 이 드라마를 통해서 인지도 얻고 인기가 꽤 많아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라미란 배우는 워낙 생활연기의 달인이라, 그야말로 찰떡인 역할을 맡아 이번에도 역시 홍도희 자체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회까지 시청한 후 가장 정이 든 캐릭터는 바로 이요원 배우가 맡았던 정혜입니다. 처음에는 왜 저렇게 무표정일까 싶을 정도로 정이 없나 싶었는데,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구나 하고 공감이 됐습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혼외자식이라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은 적 없이 외롭게 자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어쨌든 부잣집 핏줄이라 마음대로 살지도 못하고 집안의 감시와 계획안에서 체스판의 말처럼 집안의 필요에 따라 움직여야 했습니다. 결혼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필요가 사라지면 언제든지 가차 없이 버려질 수 있는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남편과의 사이에는 노력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의 외도로 태어난 19세 아들 이수겸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 계모의 역할까지 하게 됩니다. 그런 정혜가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난생 처음보는 사람들과 자발적으로 계모임인 '복자클럽'을 꾸려서 남편을 포함한 못된 사람들에게 모두 복수하고 그 과정에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아가게 됩니다. 복수라는 공통의 목적으로 만나게 되었지만, 도희와 미숙을 만나 처음으로 진심으로 따뜻하게 자신을 안아주는 '내 편'을 얻게 됩니다. 또, 갑자기 생긴 아들 수겸과 처음에는 데면데면했지만, 어느새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수겸을 자신의 사람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어렸을 때 아무 잘못없는 자신에게 어른들이 저지른 잘못들을 수겸은 똑같이 겪지 않기를 바래서였을까요? 수겸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수겸이 잘못한 건 아니라며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다가 수겸이 자신을 진심으로 위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정혜 역시도 진심으로 수겸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는 복자클럽의 복수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못된 이들이 모두 벌을 받게 되었죠. 정혜의 처음 목표는 단순히 남편에게 해를 끼치는 정도의 복수였습니다. 하지만 복수를 넘어 집안의 눈치를 보느라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혼까지 하게 됩니다. 또,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찾으러 혼자 배낭여행까지 떠나며 본격적으로 자신을 위한 삶을 살게 됩니다. 복자클럽 또한 처음의 목표했던 복수는 끝났지만, 계속해서 활동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드라마가 방송했던 2017년에는 보통 16부작의 드라마가 많았는데, 그때부터 12부작으로 드라마가 제작된 것을 보며 여러모로 트렌드를 이끄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작은 보지 못해 비교는 어렵지만, 그냥 드라마로 봤을 때는 손에 꼽을 정도로 인상 깊고 재미있었던 작품입니다. 방송한 지 꽤 지난 작품들 중에 정주행 할 드라마를 찾는다면, 저는 <부암동 복수자들>을 추천하고 싶네요. 설정에 화제성이 있거나, 엄청 독특한 소재이거나, 스타가 출연하는 건 아니지만, 오래오래 재미있다고 입소문날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티빙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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