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세계 모든 드라마를 리뷰하는 '드리블(드라마를 리뷰하는 블로그)'의 운영자 듬칫듬칫입니다.
오늘은 티빙 tvN 오프닝 2022 단막극 드라마 <오피스에서 뭐하Share?> 리뷰(결말포함)를 해보겠습니다.
지금은 인지도가 아주 많이 상승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던 2부작 단막극인데요, 역시나 CJ ENM에서 진행하는 오펜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입니다. 신인 작가의 작품으로 공유오피스라는 신선한 소재와 통통 튀는 이야기가 있는 작품입니다. 드라마는 보고 싶지만, 너무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울 때 가볍게 시청하기 좋은 드라마입니다. 이번 주말 볼만한 드라마를 찾는다면, 이 작품을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드라마 기본정보
기본정보
장르 : 로맨스, 로맨틱코미디
편성 : tvN, 2022년 5월 2일 ~ 2022년 5월 3일, [월, 화] 밤 10:30 방송, 총 2부작
출연 : 하윤경, 이학주, 정재광, 문유강, 장지수, 박승연 등
제작 : [연출] 김강규 [극복] 최보윤 [제작]
스트리밍 : TVING 티빙
등장인물
위다인 역(하윤경)
프리랜서 디자이너. 퇴사한 지는 한 달 차. 6년의 긴 연애 끝에 1년 전 헤어졌다. 이렇게 한 놈만 바라보는 사이, 친구들은 몇 명의 남자들을 만났다. 이제 자유롭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구 남친과 원나잇 상대를 동시에 마주치게 되는데.
박현우 역(이학주)
브랜딩 에이전시 '체인지업'의 브랜드팀 팀장. 어딘가 차가워 보이는 인상이지만,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심이고 열정 있는 사람. 하고 싶은 건 꼭 해야만 하는 성격에 수직적인 회사보다는 공유오피스의 문화가 잘 맞는다.
전진석 역(정재광)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1년 전, 오랜 연애를 마치고 다인과 헤어졌다. 그런데 헤어져보니, 다인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뒤늦게 이별을 후회하며, 다인을 잊지 못하고 있다.
채승범 역(문유강)
브랜딩 에이전시 '체인지업'의 마케터이자 현우의 동료이자 오랜 친구. 승부욕이 강하고 운동을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때 그 때 바로 푸는 성격이다. 멀쩡하게 생겼는데, 한 곳에만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
박성희 역(장지수)
성인의 사랑과 생활을 주제로 하는 매거진 '체조'의 대표. 오래가는 연애의 비법은 섹스라고 믿는 자유로운 연애주의자.
김연진 역(박승연)
브랜딩 에이전시 '체인지업'의 직원. 진석의 학교 후배이다. 다인, 성희와는 대학 시절 대외활동에서 만났다. 언니들을 잘 따르는 성격이고, 금사빠로 자신에게 다정한 사람이면 쉽게 끌리는 편이다.
드라마 리뷰
먼저, 이 드라마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가 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영되기 전이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 <오피스에서 뭐하Share>만 놓고 봤을 때는 신인 배우가 인지도를 높이고, 연기력을 증명하는 목적이 큰 작품이었습니다. 이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박 나면서 드라마에 출연했던 모두가 아주 짧은 시간에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중에 한 명이 하윤경 배우인데요, 저 또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먼저 보고 나서 이 드라마를 접하게 되어, 하윤경 배우의 색다른 모습과 연기를 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시청했던 것 같습니다. 또, 남자 주인공인 이학주 배우 역시 <멜로가 체질>, <부부의 세계>, <마이 네임>, <헤어질 결심>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성공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인지도를 쌓아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차갑거나 코믹스러운 캐릭터들을 맡아왔는데요, 이번에는 로맨스의 남자주인공을 맡으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작품입니다.
드라마 <오피스에서 뭐하Share?>는 공유 오피스라는 최근 3-4년 사이 급부상한 오피스 문화를 소재로 사용하여 그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드라마로 써낸 작품입니다. 신인 작가의 시선이기에 새로운 소재가 적극 활용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굉장히 상상력에 의존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설정들도 있었습니다. 공유오피스에서는 사무실만 공유하는 게 아니다 라는 의미가 부여되었는데요, 사실 실제로 공유오피스를 사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아주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공유오피스는 연애의 감정이 싹트는 곳이라기보단, 여전히 일과 인간관계에 찌든 사무실이라는 것을 말이죠. 어쨌거나 공유오피스의 모임에서 처음 만난 주인공들은 원나잇을 하게 되고, 이후 다시 일로 만나게 됩니다. 다인이 두 달간 프리랜서로 일하기로 한 회사의 팀장이 현우였습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 회사에 전 남자 친구인 진석까지 일하고 있었죠. 알고 보니, 진석은 다인과의 이별을 뒤늦게 후회하며, 다인이 합류한다는 것을 후배를 통해서 미리 전해 들은 후, 역시나 이 회사에 합류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현우는 왠지 모르게 친해 보이는 다인과 진석 사이를 못마땅해하며 신경 쓰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두 남자가 다인에게 다가가는 사이, 다인의 마음은 현우에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현우 역시 새해를 맞아 다인에게 고백을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 기회를 먼저 가로챈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진석입니다. 다인의 생일 선물을 준비해 다시 만나자며 애원하고, 심지어 입맞춤을 하는데 하필 또 이 장면을 현우가 보게 됩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현우의 마음은 차갑게 식어버리는데요, 아무것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관계가 틀어져 속상한 다인은 다시 한번 진석과의 관계를 확실하게 정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현우와 다인이 공유오피스에서 함께 있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두 주인공이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와 같은 뻔한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다인이 묵은 관계를 깨끗하게 한 톨도 남김없이 정리했다는 점에서 후련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만난 사이는 한 번에 쉽게 정리되기는 힘들죠. 그리고 결국엔 각자에게 맞는 짝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오래 만나고 영원히 함께 할 것 같은 사이어도, 사소했던 이유로 계속 싸우게 되고, 결국 그 작은 균열이 결국 헤어짐을 만들게 되는 큰 이유가 되기 때문이죠. 반대로 오래 보지 않아도 아주 잘 맞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응원해 줄 수 있는 사이가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 다인에게는 현우가 그런 사람이지 않을까 합니다.
하윤경, 이학주 두 배우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뻔하지만 뻔해서 더 와닿았던 그런 연애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쉬는 날, 연인과 함께 혹은 혼자서 보기에도 좋은 드라마 <오피스에서 뭐하Share>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