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세계 모든 드라마를 리뷰하는 '드리블(드라마를 리뷰하는 블로그)'의 운영자 듬칫듬칫입니다.
오늘은 ENA 드라마 종이달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동명의 일본 소설 <종이달>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김서형 배우가 주연을 맡았으며, 지금까지 보여준 연기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김서형 배우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다 보니, 지금까지 봐 오던 한국 드라마와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종이달 드라마 정보를 알아보고 리뷰해 보겠습니다.
드라마 기본정보
방송정보
원작 : 가쿠다 미쓰요 - 소설 <종이달>
장르 : 하드보일드, 범죄, 스릴러, 느와르, 미스터리,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
편성 : ENA, [월, 화] 오후 10시 방영, 2023년 4월 10일 ~ 2023년 5월 9일, 총 10부작
출연 : 김서형, 유선, 서영희, 이시우, 공정환, 이천희. 윤희석 등
제작 : [연출] 유종선, 정원희 [극본] 노윤수
스트리밍 : GENIE TV 지니티비, TVING티빙, NETFLIX넷플릭스
등장인물/인물관계도
유이화 역(김서형)
중년의 전업주부. 돈 많고 능력 있는 남편과 결혼해서 살며,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외롭고 무료한 삶을 살고 있다. 상당한 부잣집 출신이었으나,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집안이 기울었다. 결혼 후 남편 덕분에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남편은 이화에게 무관심하다. 어느 날, 기회가 생겨 저축은행의 계약직 사원으로 일하게 되고, 점점 삶에 재미를 느끼며 자신감을 찾아간다.
윤민재 역(이시우)
연극영화과를 휴학 중인 대학생으로,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 한다. 부자인 할아버지 병식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민재의 어머니가 민재를 낳다가 사망한 것 때문에 할아버지는 손자를 못마땅해하며 경멸한다. 이화를 우연히 마주친 후, 이화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이화와 내연의 관계로 발전한다. 처음에는 이화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고마워했지만, 이후에는 점점 이화를 돈줄로만 생각한다.
박병식 역(장상선)
대부업으로 갑부가 되었다. 지랄 맞은 성격 때문에 가정부들이 도망가기 일쑤이다. 저축은행 VIP라 저축은행 직원들이 직접 자택으로 방문하여 은행업무를 봐 준다. 이화 또한 은행 업무로 병식의 집에 방문하여 상냥한 태도로 병식을 대하지만, 병식은 변태같은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이화에게 케이크 선물이라며 준 박스 안에는 빨간 속옷이 들어 있었고, 이화를 차명계좌의 공범으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병식은 자신의 집을 공사해주던 노숙자에게 지랄맞은 성격으로 갑질을 하다가 살해당한다.
류가을 역(유선)
이화와 선영의 친구. 뛰어난 외모에 돈도 잘 벌지만, 씀씀이가 너무 커 항상 카드 빚에 허덕인다. 명품을 사는데 모든 돈을 써버리는 정도이다. 의사인 전 남편과도 이런 문제로 이혼했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 딸이 하나 있다. 딸은 아주 어릴 때 집을 나간 가을에게 아주 깍듯하게 남처럼 대하지만, 가을은 늘 딸이 애틋하다.
강선영 역(서영희)
이화와 가을의 친구. 학창 시절 왕따 당하는 선영을 이화가 도워주며 친해졌다. 부자동네에 살기 위해 지독하게 아끼며 산다. 헌옷수거함에 버려진 옷을 가져와 딸에게 입히기도 하고, 사교 모임 뷔페에서 음식들을 싸 오기도 한다.
최기현 역(공정환)
이화의 남편. SH그룹의 부장. 부유하지만, 사실은 부모님이 이화 집안의 운전기사 출신이었다.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었다. 큰 빚이 생긴 이화네 채무를 갚아주면서 이화와 결혼하게 되었다. 졸부 출신이라 항상 재벌급 상류층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승진 욕심이 많아 회사에서도 상사들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고 있다. 아내를 무시하고 귀찮아한다. 그러면서 밖에서는 좋은 남편인 척 행동한다.
성시훈 역(이천희)
가을의 전 남편. 직업은 의사다. 여자를 엄청나게 밝히는 인물로 재혼했지만, 내연녀도 따로 있다. 집에서는 애처가인 척한다. 그런데 이혼한 가을에게는 꼼짝도 못 한다.
제국 역(윤희석)
선영의 남편. SH 그룹의 차장이며, 기현을 보필한다. 대기업 차장이라 돈도 꽤 잘 버는 편인데, 항상 돈돈거리는 아내 때문에 괴롭다. 하지만, 아내를 끔찍이도 사랑하여 아내가 하자는 대로 맞춰주는 편이다.
줄거리
전업주부로 살던 유이화가 저축은행 직원이 되면서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무료하게 살던 이화는 은행 일을 통해 활력과 자신감을 되찾습니다. 그러나 이화가 은행에서 찾은 건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VIP 고객들의 돈을 몰래 횡령하게 됩니다. 처음엔 쓰고 돌려두려고 했지만, 점점 큰 금액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횡령한 돈은 이화보다 훨씬 어린 내연남인 윤민재의 꿈을 위해 쓰게 됩니다. 자신에게 무심했던 남편과는 다르게 애정을 가지고 바라봐주는 민재에게 마음을 뺏겨 이화 또한 진심으로 민재를 응원하며 지원하게 됩니다. 그냥 알바정도로 생각했던 은행 일을 열심히 하는 이화를 보며 남편 기현은 여전히 이화를 무시합니다. 점점 이화의 태도가 달라지고 그러다 이화가 엄청난 실적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이화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계속해서 돈을 횡령하며 내연남과 행복하게만 살 줄 알았던 이화에게 위기가 닥칩니다. 함께 일하던 저축은행 직원인 루리가 이화를 계속 협박하며 돈을 요구합니다. 이화는 끝까지 진심으로 루리를 도와 도망가서 잘 살게 만들어주려고 하지만, 끝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화는 결국 모든 것을 다 뒤로하고 떠나게 됩니다.
드라마 종이달 리뷰
드라마 종이달은 총 10부작으로 긴 드라마는 아니지만, 드라마 안에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가볍게 볼만한 드라마는 아닙니다. 또한, 드라마 속에 횡령, 불륜, 살인 등 무거운 주제들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굉장히 도덕적이었던 주인공이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들을 보며, 완전하게 선한 사람은 없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또, 이화의 내연남인 윤민재를 통해서도 인간이 얼마나 가벼운 존재인지 느꼈습니다. 힘들게 꿈을 좇던 대학생이 성공 후에는 거만하고 허세 가득한 태도를 보이면서 또 한 번 인간에 대한 환멸감을 느꼈습니다. 드라마의 내용이나 전개면에서는 조금 답답하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속 시원하게 밝혀지고 정답이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애매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결말에는 여지가 너무 많아서, 과연 이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봐야 할지 새드엔딩으로 봐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를 봐야할 이유 딱 한 가지를 꼽는다면, 최근 김서형 배우가 맡았던 강렬한 캐릭터들과 다른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