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세계 모든 드라마를 리뷰하는 '드리블(드라마를 리뷰하는 블로그)'의 운영자 듬칫듬칫입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막을 내린 ENA 드라마 <행복배틀> 리뷰(결말포함, 스포O)를 해보겠습니다.
처음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1차 리뷰를 했었는데요,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간단한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이전 리뷰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NA 드라마 행복배틀 리뷰
안녕하세요. 전 세계 모든 드라마 리뷰하는 '드리블(드라마를 리뷰하는 블로그)'의 운영자 듬칫듬칫입니다. 오늘 리뷰할 드라마는 현재 ENA에서 방영 중이고, 티빙 등 OTT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
drama-review-blog.tistory.com
이 리뷰만 보실 분들을 위해 드라마의 기본 정보는 다시 한번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드라마 기본정보
방송정보
장르 : 서스펜스, 스릴러
편성 : ENA, 2023년 5월 31일 ~ 2023년 7월 20일 [수, 목] 오후 9:00 방영, 총 16부작
출연 :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등
제작 : [연출] 김윤철 [극본] 주영하 [제작] HB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 GENIE TV 지니티비, TIVING 티빙
인물관계도
드라마 리뷰
*지금부터는 ENA 드라마 <행복배틀>의 결말이 포함된 리뷰가 공개됩니다. 결말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행복과 배틀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낯선 조합이 왠지 찝찝한 기분이 들게 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행복은 배틀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행복은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이다, 행복은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내면의 행복이 중요하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에 등장인물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막이 내립니다. 누군가는 미워하던 사람을 용서하면서 행복을 느꼈고, 누군가는 그릇된 욕심에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다시 깨달으며 행복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주인공인 장미호는 회사에서 승진과 해외연수라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지만, 이를 모두 포기하고 오유진의 딸들을 맡아 키우기로 하면서 새로운 행복을 찾아갑니다. 장미호는 아무래도 주인공이니 가장 이 드라마에서 처음과 끝이 달라진 인물이겠죠. 주위에 정말 많은 새로운 인간관계가 생겨났고, 심지어 새로운 가족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모두가 끝없이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가짜 행복을 좇았다면, 마지막엔 자신들의 인생을 돌아보며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 장미호가 나서서 오유진의 죽음을 파헤치고 나름 적극적으로 행동했음에도 극의 전개가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 부분도 분명 있었습니다. 캐릭터가 조금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장미호가 분명 직장 내에서는 능력자이고, 인정도 잘 받고 있었던 점, 그리고 어렸을 때 오유진과 사이가 좋았던 점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봤을 때, 장미호가 너무 아는 게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또, 최초에 악역을 맡았던 캐릭터들이 마지막에는 다 한 번에 개과천선하면서 캐릭터들의 다양성이 조금 줄어들어서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꼭 '모두가 행복했습니다!'로 끝나지 않아도 될 텐데 말이죠. 그럼에도 초반 캐릭터들의 갈등 장면들이 흥미롭고, 캐릭터들의 반전이 조금씩 있어서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정주행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오유진 죽음의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사실 오유진에게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중반쯤 공개되는 오유진의 아버지와 장미호 어머니의 재혼은 알고 보니 불륜으로 시작된 것이었다는 것도 장미호가 엄청나게 충격받게 되는 진실이었는데요, 더 큰 충격은 바로 오유진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유진은 이미 훨씬 젋을 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딸을 낳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남편은 사라졌고(아마 죽은 것으로 추정), 딸은 친 엄마에게 맡기게 됩니다. 부자인 현 남편 강도준과 결혼하기 위해 과거를 숨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사실 오유진은 강도준에게 본인의 어린시절 등 과거 대부분을 숨긴채 결혼해 살았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계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강도준은 오유진의 비밀을 모두 알게 되고 이로 인해 큰 배신감을 느끼고 오유진에게 앙심을 품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강도준 또한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청소년과 조건 만남을 했던 것인데요, 심지어는 오유진의 딸과도 조건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그와 관련된 동영상을 오유진이 알게 되면서, 자신의 친 딸과 조건 만남을 가진 쓰레기 같은 강도준을 죽이기 위해 살인청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살인청부 내용이 녹음된 파일을 강도준이 알게 되면서 강도준 또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수를 쓰게 됩니다. 즉, 오유진과 강도준은 서로에게 큰 비밀이 있었고, 각자가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어 어떻게 복수할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말싸움으로 시작된 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졌고, 칼부림까지 일어나게 됩니다. 오유진은 평소에 주위 모든 사람들의 약점을 확보해서 자신이 필요할 때 이용하기 위해 협박을 일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유진을 죽일만한 사람들은 차고 넘쳤기에 실제로 오유진이 사망했을 때 모두가 불안해하며 자신들의 비밀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하며 오해를 사게 됩니다. 결국 오유진의 죽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비밀도 공개되었고, 오유진의 비밀 또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됩니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 아닌 피해를 입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살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진짜 행복을 찾아가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작 오유진은 많은 사람들의 비밀을 손에 쥐고 있다가 본인은 죽음이라는 안타까운 결말에 이르렀죠.
그렇다면 과연 이 행복배틀의 승자는 누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상 ENA 드라마 <행복배틀>의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