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세계 모든 드라마를 리뷰하는 '드리블(드라마를 리뷰하는 블로그)'의 운영자 듬칫듬칫입니다.
오늘은 tvN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은 제목에도 '술'이 들어가지만, 실제로 드라마에서도 술 마시는 장면이 수도 없이 나오며, 주인공들이 술을 마시고 욕을 찰지게 하는 장면도 여럿 포함되어 시청등급은 19세 이상 시청가로 지정되었습니다. tvN에서 방송되기도 했지만, 처음은 OTT인 티빙에서 공개를 해서 방송채널에 비해 좀 더 자유롭게 콘텐츠가 제작되어 리얼한 재미가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세 여자 친구들의 울고 웃는 인생 이야기 <술꾼도시여자들>의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드라마 기본정보
방송정보
원작 : 카카오웹툰, 미깡 <술꾼도시처녀들>
장르 : 로맨틱 코미디, 우정, 드라마
편성 : 티빙 선공개 후 tvN 방송 / TVING 티빙, 2021년 10월 22일 ~ 2021년 11월 26, [금] 오후 4시 방영, 총 12부작 / tvN, 2022년 2월 3일 ~2022년 2월 28일, [수, 목] 오후 10:30 방영, 총 5부작
출연 :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최시원 등
제작 : [연출] 김정식 [극본] 위소영 [제작] 본팩토리
스트리밍 : TVING 티빙
등장인물
안소희 역(이선빈)
1992년 생. 예능 작가. 전남 장흥 출생. 과거에는 출판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입이 아주 많이 거칠다. 욕을 찰지게 잘한다. 막걸리를 밥으로 여길 정도로 술꾼이다. 나중에는 술 때문에 날짜, 계절까지 헷갈릴 정도로 건망증이 심해져 병원에 갔는데 알콜성 치매의 위험 진단을 받았다.
한지연 역(한선화)
소희와 마찬가지로 1992년 생. 영양사로 일하다가 요가 강사로 전향한다. 매사에 지나치게 긍정적이며, 백치미와 똘끼가 넘친다. 술을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사랑한다. 겉으로는 사차원 똘끼녀지만, 속은 아주 깊고 성숙하다. 일찍이 어머니를 잃었고, 그래서 아버지를 잃고 힘들어하는 안소희의 멘탈을 옆에서 잡아주기도 했다. 알고 보면 수십억 원대의 주류 자산가이다. 생전에 어머니가 일품진로 오크통 50개를 5만 원에 사들였던 것을 유품으로 물려주셨고, 술집을 운영하며 모은 자금 또한 고급 주종에 투자하여 현재는 한 병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주와 단종된 술을 수십 병 가지고 있다.
강지구 역(정은지)
소희, 지연과 마찬가지로 1992년 생. 고등학교로 교사로 일하다가 어떤 사건으로 일하여 교사직을 내려두고 종이접기 유튜버가 되었다. 배달 알바도 겸하고 있다. 처음 본 사람에게도 반말을 까며 후래자삼배까지 권할 정도의 술꾼이다. 성격과 행동이 터프하다. 시니컬한 것처럼 보이지만,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슈퍼맨처럼 나타나는 츤데레이기도 하다. 술을 먹고 귀가하면, 개집에서 자는 이상한 술버릇이 있다.
강북구 역(최시원)
소희와 함께 일하는 예능국 PD이자 상사이다. 서울 성북구 출신이다. 외모와 달리 술을 전혀 못한다.
황동배 역(김정민)
술도녀 3인반의 단골 술집 오복집의 사장. 술도녀 3인방에게 말을 놓고 편하게 대한다. 과거 3인방이 대학생이던 시절, 클럽 오복집을 운영했었다. 이벤트로 댄스 대회를 열어 '우승 시 평생 술값 공짜'를 상품으로 내걸었다가 3인방과 10년째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리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은 한선화에게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준 드라마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선빈과 정은지에게도 캐릭터가 아주 잘 어울렸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건 아마 한선화가 맡았던 '한지연'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은은하게 돌아버린 눈빛과 자꾸 따라 하고 싶어지는 특유의 말투 때문에 짤도 많이 생성되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대학교와 술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였지만, 힘들 때나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함께 하는 가족처럼 진한 셋의 우정은 부럽기도 했습니다. 아지트 같은 오복집이 있고, 또 눈빛만 봐도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우리들의 약속 같은 루틴이 있는 그런 사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갖고 싶은 인간관계의 모습이 이런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시즌 1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소희의 아버지가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던 내용입니다. 친구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모든 일처리를 하는 지연과 묵묵하게 친구들을 지켜주는 지구까지. 이 친구들의 우정이 정말 단단하구나 싶었습니다. 또, 마냥 깔깔깔 웃으면서 보다가도 부모님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보면서는 같이 엉엉 울기도 했습니다.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마냥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공감이 가는 에피소드들이 있는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시즌 1이 워낙 인기가 많았어서 시즌2까지도 제작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시즌 1이 훨씬 임팩트 있고 재밌었지만, 시즌2도 꽤 재미있게 봤던 작품입니다. 또, 드라마의 러닝타임이 짧은 편이라 어디서든 시청하기 부담이 없는 작품입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여자들의 찐한 우정, 웃기면서도 감동이 있는 그런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을 추천합니다.